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10일 증권업협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국내 증시의 급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주가가 곧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병주 증협 상무는 "리서치센터장들은 외국인이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각종 해외 악재로 인해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가 급락했지만 현재 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이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또 최근의 주가 급락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악화돼 발생한 것이 아닌 만큼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일부 센터장은 코스피가 145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부분은 1500선에서 하락세가 진정되고 이르면 이달부터,늦어도 4분기에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센터장들은 정부 금융정책 담당자의 교체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한 것과 관련,시장 안정을 위해 환율과 금리정책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적립식펀드 소득공제 등 장기투자자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