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05포인트(1.19%) 오른 1537.43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금융불안과 기술주 실적 우려, 옵션만기일 부담으로 1500선을 하회한 채 장을 시작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267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는 2400억원 매도 우위였으나 비차익 거래가 5076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이 2612억원 순매도하며 24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순매도 규모는 무려 6조7428억원으로 올해 들어 보인 외국인 순매도(19조7086억원)의 1/3 수준이다. 지난 2005년 9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 보인 외국인 순매도 최장 기록과 동일한 기록을 세웠다. 개인도 201억원 순매도 했으나 기관이 2230억원 '사자'에 나섰다.

전기전자(-2.44%), 의료정밀(-2.50%), 통신(-1.15%)을 제외하고 전업종이 상승했다. 현대건설이 상한가로 마감하는 등 건설업종이 초강세(8.21%)를 보였다. 증권(5.53%)과 보험(6.59%)도 대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삼성전자(-2.61%), LG전자(-5.68%), LG디스플레이(-4.22%), 현대차(-1.60%) 등 수출주가 하락했다.

KT(-2.25%), LG(-2.47%)가 약세를 보였고 신세계(-2.91%), 롯데쇼핑(-3.09%) 등 유통주도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2.99%), 현대중공업(1.66%), 국민은행(3.03%), 삼성화재(7.94%), 두산중공업(4.08%), 삼성물산(4.37%)는 상승했다.

30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나자인이 3.61% 올랐다. 빙그레가 가격 인상과 무더운 날씨 덕에 3.90% 상승했다. 반면 명문제약은 상장 첫날 14.63% 급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511개, 하락종목은 하한종목 2개를 포함해 290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