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5분 현재 대한항공은 12거래일만에 상승하고 잇으며 아시아나항공도 10거래일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날대비 2250원(5.82%) 오른 4만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280원(6.43%) 오른 46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5.33달러(3.8%) 하락한 배럴당 13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3월 19일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유가는 지난 3일 배럴당 145.8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틀만에 9달러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항공주의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2조4471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8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며 "아시아나항공도 매출액이 1조26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도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했지만 하반기에도 부진한 영업이익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