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한미약품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존 제품의 판매신장으로 매출액은 늘겠지만 개량신약 판매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정보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404억원,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18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요 품목인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과 '클래리'(항생제), '글리메피드'(당뇨병치료제) 등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고, 6월 발매한 리피토 제네릭 ‘토바스트’가 이미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해 외형 고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하지만 ‘토바스트’와 7월 발매한 플라빅스 개량신약 ‘피도글’, 넥시움 개량신약 ‘에소메졸’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집행되면서 영업이익은 외형성장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개선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신규 제네릭 출시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발생이 있겠지만 신제품들의 본격적 매출 발생이 시작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 원료 및 완제품 수출과 자회사 북경한미의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사업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일본의 제네릭 장려정책 강화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인 일본한미약품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