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설립자 이 모씨(43)와 임직원들이 지난 2006년 회사를 그만두고 경쟁 업체를 세우면서 핵심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 씨는 레인콤을 퇴사한 후 동료들과 '(주)에이트리'라는 회사를 세워 레인콤의 제품과 기능이 비슷한 제품을 판매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레인콤은 2004년부터 신제품 개발을 위해 5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으나, 이번 기술유출로 인하여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공동설립자 이 모씨(43)와 임직원들이 지난 2006년 회사를 그만두고 경쟁 업체를 세우면서 프로그램 소스 코드 등 핵심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에이트리'가 레인콤의 프로그램 소스 코드 등 핵심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청 보안과 계장은 "개발비용도 많이 들고, 또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런 비용과 기간을 줄일 목적으로 레인콤의 원천기술을 이용해서 제품을 출시한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번 기술 유출로 인한 레인콤의 재산 손실은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업체는 "이 씨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관련 기술을 써도 좋다는 확인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여 (주)에이트리 이사는 "G10 이라는 게임기 관련된 양수도 계약을 맺어서 그쪽 소스코드를 가져왔는데 G10 게임기에는 전자사전과 MP3 기능이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 소스코드를 가져오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부정경쟁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임직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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