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증시에서 잠재 매물이 늘어나며 수급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매수차익 잔액은 선물을 팔고 대신 현물(주식)을 사들인 금액의 합을 말한다.
선물에 비해 현물가격이 많이 떨어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값싼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게 된다.
최근 매수차익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현물값이 대폭 하락한 반면 외국인 순매수로 선물시장은 선전,현·선물 가격 차이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매수차익 잔액은 7조6047억원을 기록,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매수차익 잔액은 이날 더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그램 매매 중 차익거래로 1370억원가량이 현물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급증한 매수차익 잔액이 향후 증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매수차익 잔액이 7조4115억원으로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5월19일 이후 한 달간 현물시장에는 1조5535억원가량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37포인트나 빠졌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매수차익 잔액 중 1조7000억원가량이 현물시장에 나올 수 있다"며 "여기에 10일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만기 물량 8000억원 정도가 함께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