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옛 대양이앤씨)가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말 주가 급락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고 발뺌했지만 뒤늦게 최대주주가 폭탄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오엠씨의 최대주주인 이준욱 회장 등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체 지분의 32.21%(1006만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고 지분 변동 사실을 공시했다.

이 기간에 주가는 나흘 연속 하한가 등을 기록하며 61%나 폭락했다.

이날도 7.89% 내린 2160원에 마감,열흘 전 6000원대에서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가 급락 사유를 뒤늦게 알게 된 주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매도 물량으로 주가가 급락했을 당시 지오엠씨는 조회공시 답변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해하지 못할 현상으로 급락 사유가 없다"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회공시 때 회사 측도 최대주주 지분이 처분되고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주주들의 도덕적인 비난을 피하기는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지오엠씨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과거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이 반대매매로 처분된 것으로 반대매매 물량은 대부분 다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