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들이 오랜만에 오름세다. 경기방어주 성격을 가진데다 이미 선조정을 받은 종목들이어서 매력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 2시 17분 현재 KTKTF가 나란히 3.07%, 3.39%씩 상승세이며, SK텔레콤도 2.87%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단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LG텔레콤은 1.18% 하락세다.

통신주들은 최근 하락장에서도 큰 폭의 변화없는 주가 흐름을 이어오다 이날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유가나 환율, 해외 경기 등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환경 변화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투자처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업계의 출혈을 감수한 마케팅 경쟁과 규제 리스크 등 부정적 재료가 다소 진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통신업종에 대해 "현재 단말기 보조금이 최고 수준이며 3세대 가입자 확보 전쟁이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 등을 감안하면 향후 마케팅 비용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규제 정책 혼선은 하반기 이후 진정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풍부한 가입자 기반과 막대한 자본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결합상품과 컨텐츠 활용으로 서비스 질을 높일 것"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