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바닥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일 오후 1시59분 현재 지수는 상승반전하고 있지만 건설업종지수는 2.6% 이상 급락하며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도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태영건설, 성원건설, 경남기업, 벽산건설, 계룡건설, 한신공영, 일성건설 등 대형건설주나 중소형주 가릴 것없이 장중 신저가를 경신하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건설주의 주가 약세 이유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제한적인 통화정책과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한 건설경기 활성화대책의 보수성 유지 △주택분양경기 침체 지속으로 인한 지방미분양 주택 급증과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 △분양가 상한제 실시 이후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 우려 등을 꼽았다.

또 5월 들어 부각되고 있는 베트남 경제 위기로 해외개발 사업에 대한 리스크도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종이 최근 한달간 시장대비 5.4% 포인트 언더퍼폼하면서 건설주가가 올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당장 건설주들의 반등 모멘텀을 찾기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건설주의 약세가 연이은 악재 출현으로 인한 투자심리적 불안정과 경기 활성화 대책의 시행 불확실성이 원인인 만큼 당분간 건설주의 움직임은 약세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발생하면서 하반기 반등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전략 대응은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건설업종의 부활은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대책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자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을 둘러싼 외부변수는 분명 비우호적이지만 부정적 면만을 과대 인식하는 투자심리 역시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부동산 세제 완화와 미분양 추가대책을 단기간에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종목슬림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시장상황을 살피며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허문욱 연구원은 "지난 6월11일 당정협의회에서 세제지원, 금융지원, 임대주택사업 지원 등 3가지 영역에서 지방미분양주택 해소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국토해양부에서는 이번 대책의 효과가 기준선에 미달할 경우 추가적인 완화책 마련을 검토한다고 함에 따라 하반기 추가적인 지원책 발표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