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된 지난 4월 이후 증권사별 주식 위탁거래 시장점유율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주식 위탁수수료율을 0.015%까지 내린 키움 하나대투 동양종금 증권 등이 치고 올라온 반면 대우 삼성 현대증권은 크게 떨어졌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식 위탁거래 시장점유율은 4월 9.14%에서 5월 8.73%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10.08%로 급증,점유율 10%대를 회복했다.

온라인전문 증권사인 키움은 지난 4월 하나대투 한국투자 동양종금증권 등이 수수료 인하를 들고 나오자 5월6일부터 같은 요율로 내리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동양종금과 하나대투증권도 시장점유율에선 수수료 인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시장점유율은 4월 3.07%에서 5월 3.43%,6월 3.62% 등으로 높아졌고 하나대투증권의 경우에도 4월 2.10%,5월 2.26%,6월 2.39% 등으로 올라갔다.

특히 동양종금은 지난달 대신증권(3.74%)에 0.12%포인트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반면 '뱅키스'로 은행 연계계좌의 수수료 인하를 주도한 한국투자는 4월 6.09%,5월 5.97%,6월 6.10% 등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대우 삼성 현대증권 등은 2개월 연속 점유율이 뒷걸음질쳤다.

대우는 4월 6.88%에서 6월 6.07%로 낮아졌고 삼성과 현대도 지난달 각각 5.99%와 4.98%로 4월보다 0.86%포인트,0.4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지난달 16일 은행연계 온라인계좌 전용 서비스인 '다이렉트 we'를 출시,3개월간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