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엿새째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이 신주인수권 소각, 자사주 취득 등에 나서며 주가 방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홈캐스트는 4일 주가 안정과 주주이익가치 제고를 위해 BW 신주인수권증서 70억원을 장외 매입 소각했다고 공시했다.

홈캐스트는 이번 신주인수권증서 70억원을 매입소각 함에 따라 발행주식총수의 12%에 해당하는 잠재주식수 140만주 가량이 줄게 됐다.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이사는 "최근 유가폭등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악재로 인해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주주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잠재주식물량을 감소시켜 주가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주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결정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디에스아이, 동화홀딩스, 오스템, 범우이엔지, 매일유업, 선우중공업 등 6개 기업이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2일에는 테스와 인프라웨어가 주주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각각 자사주 10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댈 곳이 없는 코스닥 지수가 6일 연속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급락 종목과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어 이같은 주가 방어책들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