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주가 예측이 어려울 때 기댈 곳은 실적 뿐이라며 불안한 장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발표 기업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꾸준하게 발표했던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외 불확실성의 증가로 시장이 침체국면을 걷고 있다"며 "KOSPI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600선이 붕괴되기도 했고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라 기업들의 하반기 이익 전망치도 보수적으로 선회되고 wja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러한 불안한 장세속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발표 기업들은 시장의 버팀목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향후 시장의 반등시 이들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에도 주목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 실적은 주식시장의 영원한 테마이기도 하지만 특히 변동성이 증가하고 시장을 예측하기 힘들어질 때 더욱 부각된다"며 "불명확한 대외변수 속에서 투자자들이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지표가 기업의 실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증권이 지난 08년 1분기 컨센서스보다 호전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추이를 종합지수와 비교한 결과, 이들 기업들의 경우 1분기 실적발표 이전인 3월까지는 시장과 유사하거나 약간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실적발표 시즌이었던 4월에서 5월초에 시장 대비 눈에 띄게 아웃퍼폼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발표가 일회성이 아니라 연속성을 가지고 항상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 발표를 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들 기업의 주가 추이는 항상 실적발표 이후 시장대비 초과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이런 종목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동국제강, 기아차, LG,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 5개사를, 코스닥 시장에서는 소디프신소재, 태웅, 평산, NHN, CJ인터넷 등 5개 종목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