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LG텔레콤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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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국내 주식을 대거 팔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LG텔레콤은 꾸준히 사들여 주목된다.
3일 오후 1시 45분 현재 LG텔레콤은 5.94% 오른 8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창구 상위는 메릴린치가 압도적인 1위이며, UBS증권으로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4일 이후 7거래일 연속 94만주 가량, 금액으로는 75억원 가량 LG텔레콤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지수는 6% 가량 급락했지만, LG텔레콤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되레 5% 이상 상승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SK텔레콤과 KT의 양강 구도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LG텔레콤이 고전할 것이란 우려를 과도한 것으로 보고, 현 주가를 지나치게 싸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가격에 비해 높은 배당성향도 매력적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의 PER(주가순이익비율)은 7배 수준인데, 이는 글로벌 통신업체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라며 "지난해 주당 300원 배당을 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350원 가량을 배당해 5% 가량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통신시장이 재편되더라도 LG텔레콤의 생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데 외국인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의 가입자가 8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져도 스스로 생존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며 "성장이 포화돼 통화품질 차이는 없어지고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LG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통신사업자가 2개만 남게 되면 사실상 독점 체제가 되기 때문에 규제 당국 입장에서도 3위 사업자가 적절히 비중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란 분석도 LG텔레콤 매수세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또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LG텔레콤은 올해 마케팅비 지출을 줄여 수익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의 출시로 경쟁력을 강화한 점 역시 외국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3일 오후 1시 45분 현재 LG텔레콤은 5.94% 오른 8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창구 상위는 메릴린치가 압도적인 1위이며, UBS증권으로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4일 이후 7거래일 연속 94만주 가량, 금액으로는 75억원 가량 LG텔레콤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지수는 6% 가량 급락했지만, LG텔레콤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되레 5% 이상 상승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SK텔레콤과 KT의 양강 구도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LG텔레콤이 고전할 것이란 우려를 과도한 것으로 보고, 현 주가를 지나치게 싸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가격에 비해 높은 배당성향도 매력적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의 PER(주가순이익비율)은 7배 수준인데, 이는 글로벌 통신업체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라며 "지난해 주당 300원 배당을 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350원 가량을 배당해 5% 가량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통신시장이 재편되더라도 LG텔레콤의 생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데 외국인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의 가입자가 8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져도 스스로 생존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며 "성장이 포화돼 통화품질 차이는 없어지고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LG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통신사업자가 2개만 남게 되면 사실상 독점 체제가 되기 때문에 규제 당국 입장에서도 3위 사업자가 적절히 비중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란 분석도 LG텔레콤 매수세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또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LG텔레콤은 올해 마케팅비 지출을 줄여 수익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의 출시로 경쟁력을 강화한 점 역시 외국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