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화일이 지난 4월 상장 이후 첫 분석 보고서가 나오면서 급락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실리콘화일은 전날보다 120원(1.5%) 오른 812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닷새 연속 '사자'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탐방보고서를 통해 CMOS이미지센서(CIS) 전문업체 실리콘화일이 우수한 설계 능력과 뛰어난 이미지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박재철 연구원은 "반도체 제품의 경쟁력은 동일한 규격에서 작은 크기의 제품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실리콘화일의 1.3M와 2M 제품은 경쟁사보다 10~60% 이상 작아 같은 웨이퍼상에서 다수의 칩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설계기술을 이용해 선명도와 색 재현성, 저조도에서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에 지분을 넘겨 제휴를 강화키로 한 것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실리콘화일은 지난달 중순 하이닉스에 지분 30%와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닉스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올 3분기 VGA를 시작으로 4분기 고화소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익률 상승 효과는 2009년부터 본격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VGA 위주의 저화소에 집중했던 실리콘화일은 올해 이후 휴대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저화소보다 수익성이 높은 2M 이상 고화소 제품 확대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