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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 Out] 국민銀 사외이사 '막강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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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중에서 사외이사의 힘이 가장 강한 곳은 어디일까.

    대부분 은행원들은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국민은행 사외이사가 신한금융지주나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와는 확연히 다른 대우를 받고 있어서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는 먼저 급여가 많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12명의 사외이사에게 1인당 평균 33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보다 약간 많은 4000만원이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평균 7100만원의 보수를 지급,신한금융지주보다 두 배가 넘는 급여를 줬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임기도 길다.

    9명의 사외이사 모두 임기가 3년이다.

    은행장 등 사내 상임이사들과 같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가 1년인 것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국민은행 사외이사의 막강 파워는 CEO(최고경영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8∼9월엔 사외이사들이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후보군을 살펴본 뒤 강정원 행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강 행장은 재신임을 받기 위해 사외이사들의 면접을 거쳤으며,사외이사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이번엔 KB금융지주 초대회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돼 있는데,회추위 멤버 9명은 모두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다.

    국민은행 이사회 구성 역시 사외이사가 9명,사내 상임이사가 5명(감사 포함)이며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을 사외이사들이 추천하고 이들이 추인하는 구조인 셈이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강 행장의 '회장 무혈입성'을 호락호락하게 허락하지 않고 있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 등을 후보로 영입해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민은행의 실제 주주는 사외이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은 국내 은행 중 견제와 균형이 가장 잘 갖춰진 경영 지배구조"라고 자평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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