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사랑애(愛)적금'은 가입 기간 중 시장금리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안전투자 상품인 적금의 장점에다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인 저축상품이다.

이 적금은 기존 고정금리 적용 방식에서 벗어나 농협의 '큰만족 실세예금' 기본금리에 연동,고객이 선택한 금리 변동 주기(3개월,6개월,1년)에 따라 만기까지 변동된 이자를 제공한다.

예컨대 금리 변동 주기를 3개월로 정할 경우 가입 후 3개월 단위로 적용 금리가 달라진다.

새 금리가 적용되는 시점의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적금 금리도 내려가고,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적금 금리는 올라간다.

이 상품은 지난 5월 초 출시 이후 두 달이 채 안 된 지난달 25일 6406계좌,47억2500만원을 유치할 정도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국내외 증시가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적금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는 최근의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기본 금리는 큰만족실세예금 기간별 기본금리(1년 연 3.9%,2년 연 4.0%,3년 이상 연 4.2%)와 동일하지만 조건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3년 이상 가입 고객은 최대 연 6.45%까지 받을 수 있다.

금리 우대는 △장기 가입 고객에 대해 계약기간에 따라 2년 미만 0.2%포인트,2년 이상 0.3%포인트,3년 이상 0.4%포인트 추가 △신규 가입시 불입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만기일까지 해당 금액에 도달할 경우 소원성취 축하금리 적용 △기간별로 최소 금액(1년 200만원,2년 300만원,3년 이상 500만원) 이상 불입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각각 0.4%, 0.6%, 0.7%포인트 추가 △신규 가입 시점에 농협 정기예금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0.2%포인트 추가 △적금 불입액을 자동이체 등록하면 0.2%포인트 추가하는 등의 조건이다.

가입 고객이 주변의 지인에게 이 상품을 권유해 신규 가입할 경우에도 권유자에게 0.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사랑의 릴레이' 마케팅도 실시한다.

최대 5명까지 권유할 수 있으므로 최고 0.75%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이 가능하다.

상품의 기본 테마를 '사랑'으로 설정하고 이를 가족,친지,이웃,사회로 확대하려는 취지다.

계약기간은 1~5년에서 월 단위로 정할 수 있다.

불입 최소 금액은 1000원 이상,총 불입액은 1인당 5000만원까지다.

또 시장 실세금리가 하락하거나 만기 이전에 적금 불입 목적이 소멸할 경우,잔존 기간에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농협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농촌 체험을 바탕으로 가족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 신청도 받고 있다.

적금 가입 고객이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 말까지 사진응모 갤러리에 등록하면 된다.

대상 수상작 200만원 등 총 13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