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임기가 없다고 휴가길을 따분하게 보내란 법은 없다.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는 통쾌하고 흥미로운 게임들은 이른바 '엄지족'만이 아닌 '기계치'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함이 강점이다.

최근 터치폰 용으로도 출시된 게임빌의 '지지배'는 내숭발칙 식남게임을 표방하는 원버튼 게임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주인공 지지배가 남자를 잡아먹을 때마다 나오는 효과음이 통쾌하기까지 하다.

일반 스테이지 50개와 하드 스테이지 50개로 이뤄져 있고 하늘에서 남자가 떨어지는 샤워기 아이템,근처의 남자를 다 끌어다 붙여주는 자석 아이템,여자를 쫓아버리는 꿀벌 아이템 등이 재미를 더해준다.

내려받는 가격은 3000원이다.

엄지족을 위한 게임으로는 게임빌의 '와삭와삭 몬스터''드리블2008''물가에 돌튕기기3',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3''붕어빵 타이쿤3' 등이 있다.

특히 와삭와삭 몬스터는 과자를 먹고 소화를 시킨다는 독특한 발상의 게임이다.

위장이 차면 소화를 시키고 대장이 차면 화장실에 가서 배설을 하는 식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군것질거리가 게임의 맵(지도)으로 등장하고 과자마다 부서지는 소리를 세심하게 표현해 통쾌함을 안겨준다.

LG텔레콤 용으로만 출시돼 있고 가격은 3000원이다.

화려한 볼거리를 원한다면 컴투스의 신작게임 '그래피티 히어로'를 추천한다.

이 게임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버튼을 눌러 화려한 그래피티(길거리 낙서 예술)를 그리는 내용이다.

아트 스프레이,더블 스프레이 등을 사용할 수 있고 맵의 레일이나 벽을 타고 그리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잘 그려진 이미지는 블랙북에 따로 담아 보관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출시됐고 내려받는 가격은 3000원.

게임은 뭐니뭐니해도 스포츠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2008 프로야구''컴투스 프로야구 2008' 등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야구게임을 권한다.

귀여운 캐릭터를 이용해 직구,강속구,회전구 등 다양한 투수 플레이와 타율에 따른 캐릭터 특성이 드러나는 타자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부모님의 지루함을 달래드리고 싶다면 고스톱,포커,윷놀이 등의 보드게임이나 두뇌회전을 돕는 퍼즐게임,테트리스 등을 미리 내려받은 뒤 휴가를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