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을 기록하며 3일째 하락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53P(0.57%) 하락한 1674.9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 뉴욕증시가 유가급등 부담으로 또다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장중 간간이 반등을 시도하며 1690선 탈환을 노리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지속하는 힘이 모자라 1670선에 머물렀다.

외국인은 1483억원 순매도하며 16일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최근의 조정 기간 동안 저가 매수 모습을 보이던 개인은 2822억원을 순매도하며 비교적 큰 폭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기관이 윈도드레싱(투신권의 월말 수익률관리) 을 위해 3824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637억원을 순매수했다. 차익이 2927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709억원 순매수였다.

철강및급속업종 지수가 1.56% 오르며 돋보였다. 포스코가 호주의 석탄업체 맥아더사의 지분 10%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2.06% 상승했고, 지난 27일 후판 가격을 톤당 25만원 인상한다고 밝힌 동국제강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3.32% 올랐다.

반면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 전기전자는 2.33% 하락했다. 연일 강세인 유가에 운수창고업종이 1%대 하락했고, 운수장비는 약보합이었다. 증권업종도 2%대 하락하며 부진했다. 금융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시총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우리금융, KT, 하이닉스가 하락했고, 포스코,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신한지주는 상승했다.

서광건설이 1조원대 리비아 주거시설사업 공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면 이날 상장된 비유와상징은 하한가로 마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삼양식품은 12일 만에 이상 급등세를 접고 하한가로 밀렸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267개,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528개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