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계열의 제주은행이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1만원대에 올라섰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제주은행은 전날보다 5.15% 오른 1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만1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은행은 하루 거래량이 2000~3000주를 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이 적었지만 이날은 1만5000주가 거래됐다.

주가는 지난주 13%,이달 들어 22.4%나 올랐다.

기관도 이번 달에 2만6000주가량을 사들였다.

그러나 이 같은 급등세에 대해 제주은행 측은 별다른 호재가 없다는 반응이다.

올해 초 2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거래량 미흡으로 인해 지정됐던 관리종목에서 해제됐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지 오래됐다는 평가다.

다만 제주은행 측은 "신한지주 계열로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해 온 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주은행의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는 신한지주가 지분 100%까지 인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결산법인인 제주은행의 1분기 매출은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50% 줄어든 4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2억원으로 51% 감소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