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140달러(WTI·서부텍사스 원유 기준)를 돌파하면서 오일 쇼크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씨티그룹과 메릴린치의 2분기 손실 우려로 아시아지역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27일 코스피지수는 33.21포인트(1.93%) 떨어진 1684.4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 1700선이 깨진 것은 3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8.11포인트(1.35%) 하락한 594.63으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5.28% 급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1.84%),일본 닛케이 평균주가(-2.01%)와 대만 가권지수(-3.36%)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 358.41포인트(3.03%) 떨어지며 2006년 9월 수준으로 지수를 되돌려놨다.

나스닥지수는 79.89포인트(3.33%) 내린 2321.37을 기록했다.

세계 증시 동반 폭락을 초래한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 급등이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장중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한 이후 5.09달러(3.8%) 오른 139.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90전 오른 1041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50원에 바짝 다가서자 외환당국이 매도 개입을 단행,1030원대 중반으로 급락하기도 했으나 역외 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1040원 선으로 올라섰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