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일지매’(극본 최란, 연출 이용석)에서 이원종이 세간의 화제를 모은 나훈아 기자회견 패러디가 공개될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12회 방송분에서 변식(이원종)은 제조, 부제조, 지, 도사들을 의금부 회의실에 모아놓고 “일지매가 사대부집이 털고 있는데, 아직도 못 잡고 있어서 내가 망신을 당하고 있다”며 호통을 친다.

하지만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 모두 딴청을 피우자 흥분한 변식은 갑자기 테이블 위로 올라갔다. 이어 관복 겉옷을 벗은 뒤 바지춤을 푸는 시늉을 하며 “내가 정녕 옷 벗는 꼴을 보여줘야 네놈들이 믿겠느냐?”라고 말한 것.

이는 지난 1월 25일 가수 나훈아가 일본 야쿠자 세력에게 신체 일부가 훼손당했다는 주장을 해명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런 에피소드에 대해 제작진은 “변식은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코믹함을 겸비한 캐릭터라 이 같은 에피소드를 설정한 것”이라며 “보시는 분들께서 다른 해석보다 극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지매’ 6월 25일 11회 방송은 시청률 22.6%를 기록하며 KBS ‘태양의 여자’와 MBC‘스포트라이트’를 제치고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6일 방송에서는 이준기가 진정한 일지매가 되기 위한 피나는 무술연마과정이 공개되며 또 다른 볼거리와 스토리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