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과 연례협의를 진행한 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지난 4월 전망치(4.2%)보다 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한국 정부가 거시경제정책을 펼 때 물가 안정에 최우선순위를 두라고 권고했다.

IMF는 이날 배포한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도문에서 한국 경제의 상황에 대해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가 수출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곡물값과 유가의 급등세가 소비를 압박해 지난해에 비해 경제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IMF는 정부가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데 거시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가 통화당국의 관리 목표치 범위 내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국내에서 소비자물가 급등세의 한 원인인 양 거론되는 정부의 '환율정책'에 대해서는 "외환시장 개입이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만 국한돼 왔다"고 평가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