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선택이 힘들 땐 차라리 인덱스펀드에 의지해볼까?

인덱스펀드는 특정 지수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는 펀드다.

인덱스펀드는 주식비중을 늘리고 줄이거나 될성싶은 종목을 발굴해 편입하는 적극적 운용 펀드(액티브펀드)와 대비해 소극적 운용펀드(패시브펀드)로 분류된다.

24일 삼성증권은 최근 인덱스펀드의 다양한 출시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하게 인덱스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 연금형 상품과 같은 장기 투자시

장기투자에서는 비교적 액티브펀드가 인덱스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액티브펀드들이 지수보다 높은 투자성과를 거둔다는 확신은 어려우며, 높은 수익률을 거둔 액티브펀드라 하더라도 수익률 순위가 급락하는 경우에는 중도환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라는 것.

이에 따라 인덱스펀드 적립식 투자는 목표지수대비 안정적 성과 달성으로 장기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불확실한 시황 속에서도 단기 과락에 따른 반등 기대시

주식시장의 급락을 경험한 1분기 이후에도 시장의 방향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액티브펀드 수익률 순위도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펀드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펀드 선택시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세장에서 강점이 있는 특색있는 펀드를 찾는다는 것도 어렵거니와 이런 펀드는 향후 반등시 소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인덱스펀드는 단기 반등시 지수의 성과만큼 수익률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아 단기투자관점에서도 활용가치가 있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인덱스펀드는 연초이후 약 6700억원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지수가 급락한 직후인 1월과 3월에 투자자금이 집중된 바 있다.

◆ 운용성과 검증이 어려운 해외펀드 투자시

단기간내에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해외펀드의 경우 장기 운용성과를 점검해 보거나 펀드의 운용 상태 파악이 용이하지 않은 만큼 펀드선택이 더 어려운 편이다.

이런 점에서 국내펀드뿐만 아니라 해외펀드도 인덱스펀드를 대안으로 활용해 볼 수 있다는 주장.

해외펀드를 고수익 추구대상으로서의 역할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자산배분 비중에 대한 조언을 바탕으로 해당 자산을 대표하는 인덱스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한 투자방법이 될 것이다.

김휘곤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덱스투자는 소극적 투자를 가정할 때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지만 잘 짜여진 투자계획하에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면 액티브펀드를 통해 충분히 효율적인 투자를 실행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덱스펀드 투자시 목표지수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우며, 특정지수에 집중하기 다는 분산투자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펀드 선택시에는 수익보다는 목표지수와의 추적오차가 적은 범위내에서 제한되어 있는지를 점검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