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업체 소프트포럼은 네티즌이 접속한 사이트가 피싱(phishing)을 유도하는 가짜 사이트인지 여부를 색깔로 알려주는 그린 주소창 서비스 '안티피싱존'에 가입한 온라인 기업이 1만개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안티피싱존은 안전함을 의미하는 녹색으로 주소창을 표시해 네티즌들에게 사이트의 안전성 여부를 알려주는 보안 솔루션이다.

안전성 여부에 따라 흰색(별다른 정보 없음),노란색(피싱 의심사이트),빨간색(피싱사이트),녹색(안전한 사이트)으로 창 색깔을 보여준다.

소프트포럼은 지난해 말부터 농협 우리은행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안티피싱존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데다 최근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가입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00만명 이상의 방문고객을 피싱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는 농협 IT본부의 한 관계자는 "농협을 흉내낸 피싱 사기로부터 안전한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도록 안티피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고객에 대한 필수 서비스"라며 "PC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주소창 색깔을 통해 즉각적으로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소프트포럼은 야후 농협 삼성생명 푸르덴셜생명 등과 온라인 피싱방지 캠페인을 7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 기간에 안티피싱존에 가입하는 온라인 기업은 3개월 무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순형 소프트포럼 부사장은 "개인정보가 입력되고 금전거래가 진행되는 온라인 사이트는 모두 피싱 공격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온라인 기업과 네티즌들을 지능화된 피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