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퍼블릭골프장 사장단은 23일 "회원권을 가진 부유층이 주로 이용하는 회원제골프장에 대한 감세로 골프대중화에 앞장서온 퍼블릭골프장은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회원제골프장 세금을 내리면 5만원 안팎의 그린피 인하 효과가 발생,현재 5만원가량 싸게 받고 있는 퍼블릭골프장 그린피와 같아지거나 오히려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시설과 운영면에서 나은 회원제골프장으로 손님을 뺏겨 영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되며 퍼블릭골프장 도산 사태도 빚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골프를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도록 하려면 퍼블릭골프장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오히려 회원제골프장에 혜택을 줘 퍼블릭골프장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퍼블릭골프장에 대한 법인세 인하와 투자금 회수에 오래 걸리는 퍼블릭골프장의 특성을 감안해 장기 저리 금융지원,그리고 퍼블릭골프장도 회원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4월 국내 골프장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 골프관광객을 줄인다는 취지 아래 지방 회원제골프장에 대해 1인당 2만1120원의 소비세와 체육진흥기금 3000원을 면제하고 보유세를 낮춰주는 내용의 감세안을 마련,9월 시행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