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또 하나의 '골프 대디'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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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의 우승 뒤에는 1986∼2005년 수상스키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아버지 지영기씨(54·사진 오른쪽)의 도움이 숨어 있다.
맏딸로 태어난 지은희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수상스키를 접했다.
집 근처인 경기도 가평 청평호에서 5살 때부터 수상스키를 타며 균형감각과 하체,허리의 힘을 길렀다고 한다.
딸이 골프에 소질을 보이자 물 대신 필드를 택한 지씨는 독특한 연습법을 개발했다.
청평호 가운데에 줄줄이 네모난 스티로폼을 띄워 놓고 아이언샷 연습을 시킨 것.지은희가 친 공이 물에 들어가면 지씨가 자맥질로 공을 꺼내왔다.
지은희는 아버지가 힘들게 공을 찾는 것이 싫어 잘 치려고 혼신의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수상 훈련' 덕분인지,지은희는 지금도 아이언샷에는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한다.
지은희는 승승장구해 골프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박희영 최나연 송보배 등과 '국가대표 4인방'으로 떠올랐고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던 2003년 X캔버스오픈대회에서는 박세리와 우승경쟁을 펼쳐 '지쎄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프로가 된 뒤 시련이 찾아왔다.
후배들에게 밀려 우승을 못하며 무려 3년간 거듭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한때 '2위 전문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따라다녔다.
운동선수가 겪는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지씨는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딸의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부녀의 눈물겨운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지난해 5월 휘닉스파크클래식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컵을 안으며 신지애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또 지난해 미국 LPGA투어 4개 대회에 초청받아 상금랭킹 52위에 오르며 올해 풀시드를 확보했다.
지씨는 특히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딸의 중심을 잡아주며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지은희는 "골프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으로 밀리지 않는 것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예전에는 위기 상황이나 결정적 순간에 너무 긴장해 떨거나 경기를 망치는 일이 많았으나 이젠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우승의 공로를 아버지에게 돌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맏딸로 태어난 지은희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수상스키를 접했다.
집 근처인 경기도 가평 청평호에서 5살 때부터 수상스키를 타며 균형감각과 하체,허리의 힘을 길렀다고 한다.
딸이 골프에 소질을 보이자 물 대신 필드를 택한 지씨는 독특한 연습법을 개발했다.
청평호 가운데에 줄줄이 네모난 스티로폼을 띄워 놓고 아이언샷 연습을 시킨 것.지은희가 친 공이 물에 들어가면 지씨가 자맥질로 공을 꺼내왔다.
지은희는 아버지가 힘들게 공을 찾는 것이 싫어 잘 치려고 혼신의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수상 훈련' 덕분인지,지은희는 지금도 아이언샷에는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한다.
지은희는 승승장구해 골프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박희영 최나연 송보배 등과 '국가대표 4인방'으로 떠올랐고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던 2003년 X캔버스오픈대회에서는 박세리와 우승경쟁을 펼쳐 '지쎄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프로가 된 뒤 시련이 찾아왔다.
후배들에게 밀려 우승을 못하며 무려 3년간 거듭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한때 '2위 전문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따라다녔다.
운동선수가 겪는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지씨는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딸의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부녀의 눈물겨운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지난해 5월 휘닉스파크클래식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컵을 안으며 신지애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또 지난해 미국 LPGA투어 4개 대회에 초청받아 상금랭킹 52위에 오르며 올해 풀시드를 확보했다.
지씨는 특히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딸의 중심을 잡아주며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지은희는 "골프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으로 밀리지 않는 것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예전에는 위기 상황이나 결정적 순간에 너무 긴장해 떨거나 경기를 망치는 일이 많았으나 이젠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우승의 공로를 아버지에게 돌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