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는데다 美 FOMC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이번주엔 다소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23일 메리츠증권은 "달러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G8 회담에 대한 실망감과 FOMC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불안한 한 주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FOMC 회의를 통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져 달러화와 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윈도 드레싱 효과가 발생하면서 주간 전약후강의 지수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윈도 드레싱보다는 국한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보수적 마인드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FOMC 회의 결과와 1700선 지지 여부 등을 확인한 후 매매 전략을 꾸미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역시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고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해 있는 등 대내외 투자 환경이 비우호적이라면서, 1700선 테스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지지선 확인 전까지 보수적 관심을 권고.

한편 대우증권은 "투자심리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필요 이상으로 위축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또다시 부각된 신용위험에 대한 미국 증시의 반응은 다소 과민했다고 지적하고 기술적 지표들이 미국 증시의 바닥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역시 2004년 이후 추세대 하단으로 접어들면서 기술적 보조지표들이 과매도권에 하나둘 진입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시장의 운신폭이 좁을 수밖에 없겠지만 과도한 심리 위축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하다고 판단.

중소형주들이 대형주 대비 상대강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보단 중소형주 위주로 시장에 대응하고, 5월 중순 이후 조정 과정에서 돋보이고 있는 음식료와 종이목재, 보험, 화학, 섬유의복, 의약 등을 중심으로 전략을 짤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