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소통하라]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입담'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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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미있게 글을 쓰는 생존 문인,재기발랄한 문체와 뛰어난 관찰력을 자랑하는 저널리스트 작가….빌 브라이슨의 입담이 국내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나온 성장에세이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추수밭)에서 그는 밤참을 만들 때마다 반벌거숭이 차림으로 식구들을 놀라게 한 아버지,툭하면 음식을 태우고 자식들이 어느 계절에 태어났는지도 잊어버리는 어머니,실험정신으로 집을 날려버릴 뻔한 윌러비 형제 등을 유쾌하게 고자질한다.
담배와 방사능 낙진이 몸에 해롭지 않다고 광고하거나 학교에서 강제로 민방공 훈련을 시키는 미국 정부를 풍자할 때는 '유쾌'보다 '통쾌' 코드로 바뀐다.
그러면서 당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고향의 거리 풍경,인기 있었던 전자제품까지 그림그리듯 보여준다.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21세기북스)은 20년 전 고교 동창과 함께 찾았던 유럽을 혼자서 돌아본 여행기.지구 최북단인 함메르페스트부터 아시아와 맞닿은 이스탄불까지,유머와 삐딱함으로 버무려낸 얘기가 재미있다.
상냥하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살짝 미친' 아줌마,쌀쌀맞다 못해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웨이터,말이라고는 통하지 않는 매표소 직원….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 기록에서 그는 '인생이란 여행처럼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라는 점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으로 건너가 신문사에서 여행작가 겸 기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화제작을 발표했다.
방대한 양의 과학 정보를 재미있게 풀어낸 《거의 모든 것의 역사》(까치)는 <뉴욕 타임스>에서 29주간 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 도전 과정에서 만난 친구와 대자연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나를 부르는 숲》(동아일보사)도 3년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최근 나온 성장에세이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추수밭)에서 그는 밤참을 만들 때마다 반벌거숭이 차림으로 식구들을 놀라게 한 아버지,툭하면 음식을 태우고 자식들이 어느 계절에 태어났는지도 잊어버리는 어머니,실험정신으로 집을 날려버릴 뻔한 윌러비 형제 등을 유쾌하게 고자질한다.
담배와 방사능 낙진이 몸에 해롭지 않다고 광고하거나 학교에서 강제로 민방공 훈련을 시키는 미국 정부를 풍자할 때는 '유쾌'보다 '통쾌' 코드로 바뀐다.
그러면서 당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고향의 거리 풍경,인기 있었던 전자제품까지 그림그리듯 보여준다.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21세기북스)은 20년 전 고교 동창과 함께 찾았던 유럽을 혼자서 돌아본 여행기.지구 최북단인 함메르페스트부터 아시아와 맞닿은 이스탄불까지,유머와 삐딱함으로 버무려낸 얘기가 재미있다.
상냥하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살짝 미친' 아줌마,쌀쌀맞다 못해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웨이터,말이라고는 통하지 않는 매표소 직원….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 기록에서 그는 '인생이란 여행처럼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라는 점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으로 건너가 신문사에서 여행작가 겸 기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화제작을 발표했다.
방대한 양의 과학 정보를 재미있게 풀어낸 《거의 모든 것의 역사》(까치)는 <뉴욕 타임스>에서 29주간 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 도전 과정에서 만난 친구와 대자연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나를 부르는 숲》(동아일보사)도 3년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