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미국 최대의 참치캔 업체인 스타키스트(StarKist)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2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델몬트의 수산부문 자회사인 스타키스트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중 인수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동원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7~8곳의 업체가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동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것이 아니어서 이번 주가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타키스트 인수 금액이 자산(참치캔 공장과 미주 영업권)과 부채를 포함해 3억달러가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그룹은 인수가 결정되면 동원산업과 동원F&B에서 자금을 부담토록 하되 부족 재원은 국내 사모펀드(PEF)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이 스타키스트를 인수하면 아시아,미주,유럽시장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글로벌 참치 전문기업이 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