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최근 발틱운임지수(BDI)의 급락이 수요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도 조만간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8일 대신증권 오승훈 한중리서치팀장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BDI지수가 급락하고 있다"면서 "중국 철강 업체와 호주 철광석 업체들간의 갈등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수요 둔화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BDI와 유가가 모두 신흥시장의 성장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표라는 점에서 BDI의 급락이 유가의 방향성에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판단.

그는 "1월말 이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던 두 지표가 최근 BDI의 급락으로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과 BDI 상승이 일정 수준까지는 신흥시장의 성장을 의미하는 긍정적 팩터로 작용하지만 임계점을 넘어설 때는 수요 둔화에 따른 경기 둔화 위험을 알리는 시그널이 된다"고 지적했다.

BDI의 급락 이면에 이러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신흥시장의 수요 성장에 기반했던 유가도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