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수.서울우유.서울시 등 잇따라

年 10%씩 성장 … 올해 4500억 규모

생수시장이 연 10% 안팎의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82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4500억원으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특히 해양심층수와 수돗물 생수가 새롭게 부각되고,대기업들의 신규 진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웰빙 열풍에 따라 생수 제품의 고급화.다양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SK가스.서울우유도 진출

SK가스는 18일 해양심층수 개발업체인 울릉미네랄의 지분 67%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생수 사업에 뛰어들었다.

울릉미네랄은 해양심층수 1호 사업면허를 얻어 육지에서 130㎞ 떨어진 울릉도 바다 밑 650m에서 취수한 원수를 CJ제일제당의 '울릉 미네워터'에 공급하는 업체다.

SK가스는 해양심층수 사업 외에도 울릉도 독도 일대의 하이드레이트 등 자원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우유는 이날 '맑고 고운 금강산 샘물'을 내놓고 생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물은 북한 금강산 동석동 지하 120m에서 취수한 경도 5.5의 천연암반수로,체내 흡수가 빠르고 목 넘김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우유는 전국 1100여개 우유 유통대리점과 직송택배 등 유통망의 강점을 활용,대형 마트는 물론 가정에도 배달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수돗물을 생수 제품으로 만든 '아리수'를 하반기 중 시판할 예정이다.

아리수는 기존 생수의 반값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

◆해양심층수가 성장 견인

올해 생수시장의 견인차는 단연 해양심층수이다.

해양심층수는 동해 수심 200m이하의 심해에서 길어올려 영양염류와 미네랄이 풍부하고 노화방지 등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해양심층수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을 계기로 CJ제일제당 '울릉미네워터',워터비스 '몸애(愛) 좋은 물', 롯데칠성 '블루마린' 등이 본격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말까지 해양심층수 생수 시장은 5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또 해양심층수로 만든 각종 음료.주류와 식품,화장품 등 관련 시장까지 합치면 2010년 1조원 시장이 예상된다.

때문에 LG생활건강,동원F&B,대교 등 10여개 업체가 각기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동해안 지역에서 해양심층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농심 삼다수를 비롯 진로석수,퓨리스,동원F&B 등 기존 생수업체들도 올 들어 5월까지 매출이 10% 안팎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