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발표 국제유가 급등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제유가가 장중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장중 139.89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사우디의 증산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결국 25센트 내린 134.6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 가치 하락과 북해 유전 화재소식 등 상승 요인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발표가 시장에 더욱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유가 안정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사우디는 이미 6월에 30만 배럴 증산했고 7월에도 20만 배럴 정도 늘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950만 배럴 수준입니다. 사우다는 특히 이번 주말 제다에서 유가에 대해 석유수출국과 소비자간 회담을 열 계획입니다. 사우디의 증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발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산규모가 세계공급량을 기준으로 할 때 약0.2%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증산에 대한 엇갈린 시장 반응 속에 오는 22일 주요산유국들이 사우디 제다에서 모여 어떤 결론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