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토론'에 시민논객으로 참여해 자신의 주장을 펼친 '서강대녀'와 '호통녀 김다르크 고려대녀'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과 촛불정국의 향방에 대해 토론하던 중 진행자인 손석희 아나운서가 두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서강대와 고려대 여대생 2명을 소개했다.

한사람은 이번 '촛불집회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던 촛불시위 반대 입장의 서강대 2학년생, 또 한 사람은 한승수 총리와 대학생들의 대화에서 한승수 총리에게 질문을 던졌던 고려대 4학년 재학중인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카페 회원'이라고 소개한 서강대 학생은 강기갑 의원에게 "법을 제정하시는 국회원님이 불법 합법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거 같다"며 "이런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진행자인 손석희가 "단지 불법집회이기 때문에 반대하느냐? 또 다른 이유가 있느냐.일인시위에 계속나서고 있는데‥"고 질문했다.

이 서강대 여학생은 "촛불문화제 자체에는 동의한다"며 "집회법을 어겼기 때문에 법치국가에서는 법을 지키면서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가 "촛불문화제를 동의한다는 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말이냐"고 질문했다.

이 서강대 여학생은 "그것은 국민들마다 의견이 다른것이고 불법 집회이기 때문에 반대"라며 "미 쇠고기 문제는 국민들마다 다른것이고 단순히 법을 지키지 않은 것에 문제점을 두고 있다"며 논리성을 잃은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손석희는 "네 알겠습니다"라며 정리했다.

'서강대녀'와 함께 눈길을 끌고 있는 '고려대녀'도 눈길을 끌었다.

고려대 여학생은 "30개월 이상된 소는 식탁에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국민들은 전면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 뉴스를 보면 알텐데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건지 답답하다"고 입을 열었다.

고려대학생은 "미국의 소 20%만 이력 추적이 가능하다"며 "정부는 명문화 재협상도 안하면서 자율규제만 한다는것은 너무 속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의견 듣지 않고 이 문제 이어 나가려고 한다면 이명박 정부의 퇴진운동으로 밖에 나갈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고려대 학생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해놓고 자동차와 핸드폰 많이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것은 임기응변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국민담화를 통해 말씀하셨다면 정부가 재협상과 국민 건강에 대해서 더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게시판에 '서강대녀'와 '고려대녀'의 대결로 몰아가며 서강대녀에 대해 "카페 홍보하러 나왔냐"며 비판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웬 카페 홍보냐?" "똑같이 쇠고기 재협상을 발언한 반대쪽 고대 학생과는 너무나 다른 행동이었다" 서강대 학생분은 토론의 기본적 자실이 꽤 부족했다"며 비판의 글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