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마이너스 시기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이 주목받는다.

투자 자본으로 '금리+물가상승률' 이상의 이익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ROE가 20%를 넘는 이익창출 능력이 큰 종목 중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보다 낮은 저평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전략이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기에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ROE 추정치가 20%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40개다.

이 가운데 PER가 시장 평균(12배) 미만인 종목은 화인케미칼 카프로 셀런 현대중공업 대한해운 STX조선 STX팬오션 LG디스플레이 대한제강 LG전자 FnC코오롱 동부화재 현대해상 S&T대우 LG LIG손해보험 삼호 LG화학 신원 한화 한솔LCD 메리츠화재 등 22개다.

화인케미칼은 올해 ROE가 51.3%에 이르고 PER는 4.9배로 추정된다.

지난 12일 9만3700원에 장을 마쳐 이달 들어 주가가 20.1% 뛰었다.

키움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13만4000원에서 16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2개 종목 가운데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보험주가 4개나 들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기엔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 투자보다는 수익률을 지키는 가치주 중심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우량 성장주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주가 조정시 분할 매수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