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조선 관련株들이 건화물운임지수(BDI) 급락 여파와 국내 화물연대 파업 돌입으로 '쇼크'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13일 오후 1시10분 현재 대한해운은 전날보다 2만1000원(10.82%) 내린 17만3000원에 거래되면서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고, STX팬오션도 185원(8.11%) 내린 2095원까지 밀리고 있다.

흥아해운과 한진해운도 4-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상선만 1% 초반대의 상승세다.

장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던 조선株들 역시 급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1만5500원(4.53%) 내린 32만6500원으로 6거래일째 하락세가 멈추지고 않고 있고, STX조선도 5% 빠진 3만3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밖에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도 2-4%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해운,조선주들의 급락세는 건화물운임지수가(BDI)가 전날 큰 폭으로 빠지면서 향후 실적감소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벌크선사 중심인 대한해운과 STX팬오션 등 해운주는 BDI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데다 화물연대의 파업까지 겹쳐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BDI는 전날 963포인트 하락한 1만142로 마감하며 최근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이 원자재 수입을 계속 늘리면서 항만적체 현상이 심화된 것 같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렇게 누적되고 있는 재고물량을 시급히 해소토록 각 항만에 지시하면서 당분간 운송수요가 급격히 줄 것이란 관측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국 증시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폭락장세를 연출했던 조선주들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BDI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하지만 다음주 정도는 악재를 털고 완전한 회복까지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상승세로는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