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 정책이 성장 중심에서 물가 안정으로 선회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서민과 밀접한 생필품 제조기업들에 대한 담합 조사에 나섰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가격을 올린 업체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번 조사는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는 분석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라면값 인상과 관련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 등에 대한 담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업체들이 국제유가 급등에 편승해 공급 가격을 부당하게 올리거나 담합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달부터 일제히 가격을 올린 SK가스와 E1, 등 액화석유가스(LPG)업체들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에도 나섰습니다. 공정위는 또, 현재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을 조사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 홈쇼핑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렇게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자, 생활 물가 상승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조사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공정위의 '서민 물가 잡기' 조사 칼날에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