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6.13 16:27
수정2008.06.13 16:27
삼성전자가 LCD 8세대 2공장에 투자를 시작합니다.
LG디스플레이 협력사들이 삼성전자로도 장비를 공급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높다고 하는데요. 김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장비투자를 할 곳은 8세대 2공장의 2번째 생산라인(8-2라인 Phase 2).
다음달 세정장비와 디스펜서 등 LCD 생산 과정상 앞단계(전공정)에 필요한 장비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장비를 교차 구매할지 여부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비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LG디스플레이 협력사의 장비를 삼성전자가 구매하지 않는게 관행이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간 교차구매를 허용해 공급물량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LCD 핵심장비 회사들의 경쟁력을 키워주자는 논의는 많았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던 상황.
이번 삼성전자의 8세대 2공장 투자가 교차 구매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합니다.
LG디스플레이 협력사인 디엠에스가 세정 관련 시험장비를 삼성전자에 공급한데 이어 본격적인 장비 공급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현재 이 회사는 장비 사양에 대해 삼성전자와 협의중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엔지니어링의 화학물질을 유리판에 뿌려주는 장비인 '디스펜서'를 삼성전자가 채택할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탑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에는 물론 AUO,CMO 등 대만의 굵직한 LCD 패널사에 공급을 성사시키면서 장비 성능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이 회사의 장비를 채택하지 않을 뚜렷한 이유는 없는 상황으로 업계는 판단합니다.
LG디스플레이가 2대주주로 있는 아바코 역시 삼성전자에 노광관련 장비인 '스포터' 공급을 성사시킬지도 업계의 관심입니다.
발주사들의 투자 여부에 따라 매출이 크게 변동할 수 밖에 없는 LCD 장비사들.
이번 삼성전자의 8세대 2공장 투자에서 교차 구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국내 핵심 장비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WOWTV-NEWS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