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로 중국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특히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발틱운임지수) 하락으로 일부 해운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13일 대한해운은 13.66% 급락한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TX팬오션도 8.55% 급락했다.해운주의 약세는 유가 상승에 따른 마진축소 우려에 전날 BDI가 8.7%(963포인트)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연은 "작년까지만 해도 실체가 없던 중국의 긴축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운임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해운주와 함께 조선주도 동반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이 나란히 1∼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또 중국긴축의 영향권에 있는 기계업종의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STX엔진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린다.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올리고 금리를 인상하면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며 "이는 기업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져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조선 해운 철강 업종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관련주의 약세는 중국의 긴축 우려감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중국 경제의 거시경제 지표는 여전히 괜찮기 때문에 중국 증시가 바닥을 다지면 국내 중국 관련주도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