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는 일본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의 현청 소재지다.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는 일본인들이 많다.

각종 편의시설이 주거지에서 가깝고,녹지공간 또한 넓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어서다.

비즈니스 골프 여행객이 많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야구라이CC는 해발 550m의 고원분지에 조성된 골프장이다.

파72,전장 6914야드의 18홀 코스로 야구라이산 풍경과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골프장 내 호텔 또한 숲 속의 궁전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고급스러워 휴식을 겸한 비즈니스 골퍼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자연과 하나 된 18홀

1번 홀(파5,521야드)은 오른쪽으로 약간 휜 도그레그 홀.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을 공략해야 한다.

오른쪽에는 짧아도 250야드는 쳐야 넘길 수 있는 2개의 벙커가 연이어 있기 때문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페어웨이 오른쪽은 OB구역,왼쪽은 워터 해저드가 이어져 있어 티샷이 흔들렸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6번 홀(파5,558야드)은 왼쪽으로 휜 도그레그 홀.페어웨이 양쪽 모두 OB구역이어서 티샷이 부담스럽다.

세컨샷은 페어웨이 중앙 오른쪽을 겨냥해야 다음 샷이 편해진다.

7번 홀(파3,190야드)은 그린 앞의 연못을 넘겨야 하는 짧은 홀.약간의 내리막 지형이며 레귤러 티잉그라운드에서 연못을 넘기는 거리는 142야드다.

핀 위치에 관계 없이 그린 중앙을 겨냥하는 게 효과적이다.

14번 홀(파4,338야드)은 오른쪽 도그레그 홀.평균 비거리가 250야드 이상 나가는 장타자라면 쇼트커트에 도전해볼 만하다.

비거리가 짧은 골퍼라면 페어웨이 왼쪽에 있는 나무를 겨냥해 티샷해야 한다.

그린 앞에도 커다란 벙커와 두 그루의 큰 나무가 서 있다.

높이 띄워 그린에 세울 수 있는 아이언샷 기술이 요구된다.

■시원한 해상유람과 뜨끈한 명품온천

센다이 여행의 으뜸은 마쓰시마 유람이다.

마쓰시마는 히로시마의 미야지마,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와 함께 일본 3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2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흩뿌려져 있는 해안절경을 자랑한다.

섬마다 나이를 알 수 없는 고송들이 조화를 이뤄 남다른 절경을 뽐낸다.

유람선은 시오가마항에서 출발,마쓰시마까지 1시간가량 돈다.

온천도 즐겁다.

시내에서 50여분 떨어진 곳에 있는 아키우 온천은 일본 3대 명천의 하나로 꼽힌다.

일본 3대 폭포 중 하나인 아키우 대폭포도 볼 수 있다.

야마가타현쪽에 가까운 사쿠나미 온천도 알아준다.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이 온천지역은 특히 계곡을 따라 있는 노천온천이 인기다.

센다이를 대표하는 고층 건물로 31층 규모인 아에루와 30층인 SS30의 전망층에 오르면 센다이 시가 전경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노바타야키와 규탕도 맛보자.둘 모두 센다이가 원조다.

특히 쇠고기 혓바닥 숯불구이인 규탕의 부드러운 맛이 독특하다.

댓잎 형태로 모양을 낸 고급 어묵 사사카마보코는 술안주로 일품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