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델로의 질투' 발레·연극 섞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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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델로'는 질투심이 인간의 마음을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영웅으로 추앙받는 사람도 질투심에 빠지게 되면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델로'는 셰익스피어의 극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국립발레단이 창작 발레 '오델로'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전막발레와 달리 국내 최초로 '연극'과 결합을 시도했다.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박상철(국립발레단 지도위원),백영태(강원대 무용과 교수) 등 1990년대 국립발레단을 빛낸 발레리노들이 각자 생각한 오델로의 이미지만을 갖고 안무했다.
발레 중간에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극배우들이 나와 대사를 읊는다.
'오델로'는 1600년대 베니스 공국의 흑인장군 오델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에 관한 이야기다.
오델로의 부하 이아고는 오델로가 부관 자리를 캐시오에게 준 것에 앙심을 품는다.
이아고는 데스데모나가 캐시오와 바람을 피운다고 상황을 꾸며 오델로에게 알리고,오델로는 복수심에 불타 데스데모나를 죽인다.
그녀의 결백을 뒤늦게 안 오델로는 자결하고 죄가 밝혀진 이아고도 처형당한다.
이번 극은 세 안무가가 1막씩을 맡아 3막으로 진행된다.
제임스 전은 '오델로' 중 3막 2장부터 5막까지의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데스데모나에 대한 오델로의 두 가지 대립된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데스데모나에게 느끼는 사랑과 모성,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그녀의 부정을 바라보는 괴로운 심정이 깊이있게 표현된다.
박상철은 오델로와 이아고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질투심으로 타락해가는 오델로의 변화와 이 비극을 일으킨 이아고의 고뇌가 극의 중심을 이룬다.
아무 동기없이 악을 추구하는 이아고가 사실은 번뇌하고 갈등했다는 설정이 새롭다.
백영태는 오델로에 대한 연민에 집중했다.
그가 데스데모나를 '부정한 여자'로 여겨 죽였지만 결국 외롭게 미쳐가는 과정을 그렸다.
국립발레단의 간판급 스타인 이충훈,이원철,김주원,전효정 등이 출연하고 연극배우 서은경,유태웅도 함께한다.
총연출을 맏은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이번 공연에서는 단지 피상적인 스토리를 무용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델로의 콤플렉스를 다층적으로 해석하고 그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그려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7월11~13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1만~6만원.(02)587-6181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영웅으로 추앙받는 사람도 질투심에 빠지게 되면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델로'는 셰익스피어의 극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국립발레단이 창작 발레 '오델로'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전막발레와 달리 국내 최초로 '연극'과 결합을 시도했다.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박상철(국립발레단 지도위원),백영태(강원대 무용과 교수) 등 1990년대 국립발레단을 빛낸 발레리노들이 각자 생각한 오델로의 이미지만을 갖고 안무했다.
발레 중간에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극배우들이 나와 대사를 읊는다.
'오델로'는 1600년대 베니스 공국의 흑인장군 오델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에 관한 이야기다.
오델로의 부하 이아고는 오델로가 부관 자리를 캐시오에게 준 것에 앙심을 품는다.
이아고는 데스데모나가 캐시오와 바람을 피운다고 상황을 꾸며 오델로에게 알리고,오델로는 복수심에 불타 데스데모나를 죽인다.
그녀의 결백을 뒤늦게 안 오델로는 자결하고 죄가 밝혀진 이아고도 처형당한다.
이번 극은 세 안무가가 1막씩을 맡아 3막으로 진행된다.
제임스 전은 '오델로' 중 3막 2장부터 5막까지의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데스데모나에 대한 오델로의 두 가지 대립된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데스데모나에게 느끼는 사랑과 모성,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그녀의 부정을 바라보는 괴로운 심정이 깊이있게 표현된다.
박상철은 오델로와 이아고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질투심으로 타락해가는 오델로의 변화와 이 비극을 일으킨 이아고의 고뇌가 극의 중심을 이룬다.
아무 동기없이 악을 추구하는 이아고가 사실은 번뇌하고 갈등했다는 설정이 새롭다.
백영태는 오델로에 대한 연민에 집중했다.
그가 데스데모나를 '부정한 여자'로 여겨 죽였지만 결국 외롭게 미쳐가는 과정을 그렸다.
국립발레단의 간판급 스타인 이충훈,이원철,김주원,전효정 등이 출연하고 연극배우 서은경,유태웅도 함께한다.
총연출을 맏은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이번 공연에서는 단지 피상적인 스토리를 무용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델로의 콤플렉스를 다층적으로 해석하고 그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그려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7월11~13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1만~6만원.(02)587-6181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