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2일 MTRON에 대해 SSD부문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큰 폭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지수 연구원은 "MTRON은 기존 디지털퍼스트가 자회사인 MTRON과 합병하면서 올해 1월4일 MTRON으로 변경 상장된 기업으로 SSD(Solid state drive)부문, 특히 SSD에서 가장 중요한 컨트롤러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최근 낸드 플래시 2위업체인 일본 도시바가 MTRON에 지분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SSD는 HDD(Hard disk drive)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낸드 플래시 기반의 차세대 저장 장치이다.

김 연구원은 "SSD는 올해 전년대비 100% 증가한 14억 달러, 내년에는 24억 달러로 그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MTRON의 신제품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4분기부터는 매출 급증과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MTRON의 SSD매출은 전년대비 144% 증가한 약 3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SSD신제품 출시와 수요증가로 하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기존 디지털퍼스트가 영위하던 엔터테인먼트(공연 및 음원, 스타마케팅) 사업의 정리가 필요하지만 아직도 MTRON의 사업부문으로 남아 있어 영업 외적인 부분에서의 투자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다음기획(80%보유)과 라이브플러스(100%보유)와 같은 자회사의 부실로 인한 분기당 5억원 이상의 지분법평가손실과 분기당 약 4억원의 이자 비용도 올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MTRON이 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합병에 따른 326억원의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과 주요 주주인 메릴린치인터내셔널의 합병반대 등이 있다"며 "2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마련을 할 계획이지만 그 성공여부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