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으로만 거래돼 온 농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비씨카드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3개 농산물 유통 중도매인 단체와 협약식을 갖고 농ㆍ수산물 시장의 중도매상들을 카드 가맹점으로 유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가락동 및 강서 농ㆍ수산물 시장 등 전국 32개 공영 도매시장의 8000여 중도매상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씨카드는 도매시장 내에서 이뤄지는 연간 20조원의 현금 거래를 신용카드로 대체할 수 있도록 11개 회원 카드사 및 은행들을 통해 '농산물 결제 전용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 카드가 사용되면 그동안 주로 외상 또는 어음 거래를 해 온 중도매상들은 돈을 떼일 염려가 사라지고 어음 관리에 따른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카드를 이용하는 소매상들은 현금 대신 카드 한 장으로 간편하게 농산물을 구입해 소득공제 및 카드 부가서비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비씨카드는 카드 거래 활성화를 위해 중도매인에게 적용되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