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6년근이냐… 4년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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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근 홍삼이 4년근보다 더 좋을까.'
고려시대부터 최고의 인삼으로 꼽혀온 6년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뿌리가 굵어 보기에 좋고 영양 성분도 뛰어나다는 게 6년근 선호 업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4년근에 비해 홍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의 차이가 크지 않고 가격만 비싸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인삼제품이 본격 경쟁체제를 맞으면서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6년근이 최상" vs "4년근이면 충분"
인삼은 6년이 넘으면 속이 비거나 상하는 비율이 높고 나무처럼 굳어지는 목질화가 진행된다.
그만큼 6년근의 희소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먹을 수 있는 가장 오랜 수령이 6년이어서 크기뿐 아니라 영양성분도 풍부할 것으로 여겨왔다.
6년근을 홍삼으로 만들었을 때 외관상 보기도 좋아 선물 수요도 대부분 6년근에 집중된다.
6년근만 사용하는 한국인삼공사는 외형적으로 뇌두,동체와 각부의 발달이 가장 균형을 이루고 완성이 되는 시점이 6년이라고 주장했다.
또 뿌리 무게도 6년근 인삼은 평균 87g으로 4년근(41g)의 두 배라는 것.인삼공사 관계자는 "6년근과 4년근은 별개의 시장"이라며 "사포닌은 동일한 지역에서 키운 제품을 기준으로 측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6년근과 4년근 비교에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4,5년근 활용론자들은 사포닌 함량이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중앙대 인삼산업연구소가 2004년 한국식품학회지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년근과 6년근의 사포닌 함량(750g 한채 기준)은 6~7g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선물용이 아니라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4년근이 실용적이란 얘기다.
재배 농가들도 재배가 쉬운 4년근을 선호한다.
◆업체마다 제각각
업체마다 제품에 사용하는 홍삼의 수령이 제각각이다.
홍삼시장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인삼공사는 모든 '정관장' 제품에 6년근만 쓴다.
대상도 올초 강원인삼조합과 계약을 맺고 6년근을 사용해 '홍의보감'을 생산하고 있다.
CJ는 대량 판매되는 음료 형태의 '홍삼유 한뿌리'에 4년근을,분말 형태의 프리미엄 제품인 '홍삼 식스플러스'는 6년근을 사용한다.
반면 동원F&B의 '천지인'은 4년근으로 만든 홍삼 제품이다.
가격 차이도 크다.
밭에서 구입하는 6년근(750g)이 2만3000~3만원 선인 반면 4년근은 1만4000~1만6000원이다.
6년근을 사용한 '정관장'(240g)이 18만9000원,4년근을 사용한 '천지인'(240g)은 11만8000원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고려시대부터 최고의 인삼으로 꼽혀온 6년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뿌리가 굵어 보기에 좋고 영양 성분도 뛰어나다는 게 6년근 선호 업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4년근에 비해 홍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의 차이가 크지 않고 가격만 비싸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인삼제품이 본격 경쟁체제를 맞으면서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6년근이 최상" vs "4년근이면 충분"
인삼은 6년이 넘으면 속이 비거나 상하는 비율이 높고 나무처럼 굳어지는 목질화가 진행된다.
그만큼 6년근의 희소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먹을 수 있는 가장 오랜 수령이 6년이어서 크기뿐 아니라 영양성분도 풍부할 것으로 여겨왔다.
6년근을 홍삼으로 만들었을 때 외관상 보기도 좋아 선물 수요도 대부분 6년근에 집중된다.
6년근만 사용하는 한국인삼공사는 외형적으로 뇌두,동체와 각부의 발달이 가장 균형을 이루고 완성이 되는 시점이 6년이라고 주장했다.
또 뿌리 무게도 6년근 인삼은 평균 87g으로 4년근(41g)의 두 배라는 것.인삼공사 관계자는 "6년근과 4년근은 별개의 시장"이라며 "사포닌은 동일한 지역에서 키운 제품을 기준으로 측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6년근과 4년근 비교에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4,5년근 활용론자들은 사포닌 함량이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중앙대 인삼산업연구소가 2004년 한국식품학회지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년근과 6년근의 사포닌 함량(750g 한채 기준)은 6~7g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선물용이 아니라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4년근이 실용적이란 얘기다.
재배 농가들도 재배가 쉬운 4년근을 선호한다.
◆업체마다 제각각
업체마다 제품에 사용하는 홍삼의 수령이 제각각이다.
홍삼시장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인삼공사는 모든 '정관장' 제품에 6년근만 쓴다.
대상도 올초 강원인삼조합과 계약을 맺고 6년근을 사용해 '홍의보감'을 생산하고 있다.
CJ는 대량 판매되는 음료 형태의 '홍삼유 한뿌리'에 4년근을,분말 형태의 프리미엄 제품인 '홍삼 식스플러스'는 6년근을 사용한다.
반면 동원F&B의 '천지인'은 4년근으로 만든 홍삼 제품이다.
가격 차이도 크다.
밭에서 구입하는 6년근(750g)이 2만3000~3만원 선인 반면 4년근은 1만4000~1만6000원이다.
6년근을 사용한 '정관장'(240g)이 18만9000원,4년근을 사용한 '천지인'(240g)은 11만8000원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