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 퇴직연금 시장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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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이 주최하고 하나HSBC생명이 후원하는 퇴직연금 국제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퇴직연금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사라 하퍼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와 루치아 홍 홍콩HSBC 퇴직연금 최고책임자가 주제발표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퇴 이후의 삶과 노후소득 대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 컨퍼런스에는 업계와 학계는 물론 정부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퇴직연금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보험연구원 나동민 원장은 국내에서도 퇴직연금 시장이 조만간 개화기를 맞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해외 선진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나동민 보험연구원장
“국내에서도 조만간 퇴직연금 제도가 의무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보다 먼저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받아들일 점과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사라 하퍼 교수는 “유럽 사람들이 아시아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노후나 은퇴이후의 삶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라 교수는 또 “한국의 경우는 노후소득이나 질병, 장애에 대한 기대수준은 매우 낮으며, 저축이나 개인연금이 은퇴 후 노후소득의 주요원천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제 발표자로 나선 루치아 홍 홍콩HSBC 퇴직연금 최고 책임자는 지난 8년간 홍콩의 퇴직연금 시장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며, 한국도 조만간 이같은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치아 홍 홍콩HSBC 퇴직연금 최고 책임자 - 한글자막
“홍콩의 경우는 2000년 11월부터 퇴직연금제도(MPF)가 본격 시행됐습니다. 지금가지 8년정도 됐는 데요. 현재 MPF를 운용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모두 19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들 회사들이 홍콩인구 250만명 정도를 커버하고 있구요. US달러로 약 340억달러 규모의 MP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루치아 홍씨는 또 퇴직연금 가입자 상당수가 퇴직연금 운용기관을 직접 선정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수수료보다는 운용기관의 브랜드나 서비스를 고려해, 운용기관을 선택하고자 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보혐연구원 류건식 재무연구실장은 “국내 근로자의 38.2%가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고 노인부부 가구 월 평균소득도 121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실장은 또 “은퇴설계를 통한 적정한 노후자금 확보와 사적연금 중심의 노후 소득보장 체계 재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