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의 투명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세계은행 등 다자간 협의체 활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 서울총회에 참석, 국부펀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형태 증권연구원장은 "한국 국부펀드인 KIC는 설립 및 운용목적이 보다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국부펀드의 급속한 성장은 세계 경상수지의 불균형에 따라 단순 통화정책 수행 목적을 초과한, 과도한 외환을 보유한 국가들이 이를 국부펀드의 형태로 운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IB들은 2008년 현재 2조5000억~3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전세계 국부펀드 규모가 2015년까지 15조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

그는 "국부펀드의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양자간 협의보다 세계은행과 OECD 등 다자간 협의체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국부펀드인 KIC와 관련해서는 "자산규모나 투자전략 차원의 차별적 특성이 부족하므로 설립 및 운용목적을 보다 명확히하고, 설정된 목적과 자금조달원에 적합한 투자전략 및 투자대상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