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로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

청담어학원으로 잘 알려진 CDI홀딩스가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0일 CDI홀딩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IPO)는 CDI홀딩스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세계의 유수 기관과 협력하며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증시에 상장해 회사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수는 전체 주식의 8.5%에 해당하는 49만여주에 불과하고, 공모밴드 희망가액은 3만~3만3000원이다. 공모밴드 희망가격을 적용할 때 공모금액은 147~161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모주 이외에 주주현황은 김영화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가 48.3%에 해당하는 280만주 가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벤처 및 기관 4.0%, 기타 및 소액(우리사주 포함) 24.0%, 우선주 15.2% 등이다. 청약일은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이며, 매매개시일은 오는 27일이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유치도 이미 이뤄졌다. CDI홀딩스에 따르면 KB창업투자 및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를 포함한 기관으로부터 지난 2월까지 모두 287억원 가량을 투자 유치했다. 또한 기은캐피탈과 한국투자증권 등도 CDI홀딩스의 지분 4%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CDI홀딩스는 1998년 청담어학원을 설립한 뒤 대부분 영어학원들이 입시 위주의 영어 교육을 표방할 때 영어 말하기, 쓰기 위주의 실력을 키우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교육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CDI홀딩스는 현재 97개의 프랜차이즈 학원과 직영점 11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08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화 CDI홀딩스 대표는 "ESL 콘텐츠 사업은 학원 재원생 대상의 e-러닝, m-러닝, e-테스트, 교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시장 타깃의 u-러닝 사업 및 컨설팅, 평가 사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비영어권 사람이 언어 때문에 제약을 받는 일이 없도록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CDI홀딩스는 2005년에 25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데 이어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전년대비 큰 폭 성장한 460억원과 6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05년 20억원에서 2006년과 2007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한 47억원과 6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