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 "철강값 국제수준 인상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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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날' 기념식 참석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9일 철강제품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상폭은 국제 철강가격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9회 철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기본적으로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이 연동되는 것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도 "현재 (철강제품) 가격을 끌고 가긴 무리"라며 "원가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가격은 비효율적인 수준"이라며 "다만 자동차 전자 등의 수요산업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철강가격을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포스코가 이번에 철강제품 값을 올리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고려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올해 유연탄 수입가격은 전년대비 200% 올랐고,철광석은 브라질 발레와 65% 올려주기로 합의했다.
호주의 철광석 생산업체들은 브라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외 철강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벌어져 시장 왜곡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철강제품 인상 요인이다.
열연강판 등 주요 국내 철강제품 값은 현재 국제 시세보다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윤 사장은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전략과 관련,"매각 기준이 나오면 그것에 맞추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타진해 온 업체도 있으나 지금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반발 우려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이 정도의 노사관계를 만든 게 쉬운 것은 아니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에도 노사관계에 그같은 성의를 보이면 노사 양측에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사장은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립에 대해 "차질 없이 계획이 진행 중"이라며 "최근 베트남 경기가 안 좋은데 이것이 오히려 베트남 경제의 거품을 걷어내 (포스코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9일 철강제품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상폭은 국제 철강가격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9회 철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기본적으로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이 연동되는 것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도 "현재 (철강제품) 가격을 끌고 가긴 무리"라며 "원가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가격은 비효율적인 수준"이라며 "다만 자동차 전자 등의 수요산업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철강가격을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포스코가 이번에 철강제품 값을 올리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고려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올해 유연탄 수입가격은 전년대비 200% 올랐고,철광석은 브라질 발레와 65% 올려주기로 합의했다.
호주의 철광석 생산업체들은 브라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외 철강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벌어져 시장 왜곡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철강제품 인상 요인이다.
열연강판 등 주요 국내 철강제품 값은 현재 국제 시세보다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윤 사장은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전략과 관련,"매각 기준이 나오면 그것에 맞추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타진해 온 업체도 있으나 지금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반발 우려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이 정도의 노사관계를 만든 게 쉬운 것은 아니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에도 노사관계에 그같은 성의를 보이면 노사 양측에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사장은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립에 대해 "차질 없이 계획이 진행 중"이라며 "최근 베트남 경기가 안 좋은데 이것이 오히려 베트남 경제의 거품을 걷어내 (포스코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