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ㆍ일 중소기업 기술인력 교류사업과 최저임금제도의 개선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두 단체는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가에 반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두 단체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회장단회의실에서 '대ㆍ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이익이 되는 협력사업을 발굴해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전경련은 한ㆍ일 중소기업 기술인력 교류사업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중기중앙회는 금명간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수 분야와 대상 기업 등을 조사해 전경련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중기중앙회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기술연수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중소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는 최저임금제를 연령별,지역별로 차등화하고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숙식비 등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중기중앙회는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이 이 방안을 경제계의 공통된 의견으로 수용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전경련은 이를 수용키로 했다.

전경련과 중기중앙회는 또 △우수한 대ㆍ중ㆍ소기업 상생협력 사례 발표회를 개최하고 △대기업의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지도하는 사업 등을 함께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납품단가 연동제와 관련한 논의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5월19일 정부에 건의한 '납품단가 조정제도'의 취지와 내용을 전경련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정부가 마련 중인 제도개선에 대해 전경련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가 인상률을 사전에 정해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월 중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가격에 적기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장지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등을 비롯 두 단체의 임직원과 유관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