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의 2007회계연도 연도대상에서 FC(파이낸셜컨설턴트)영업부문 대상을 차지한 강정미FC(45세ㆍ플러스Ⅲ 지점)는 마산과 창원지역에서 'CEO 컨설턴트'로 불린다.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는 중견기업 CEO들이 그의 주된 고객층. 지난 한 해 월초 보험료만으로 4억원 이상의 탁월한 실적을 올려 대상을 차지했다.

강씨는 '고객'이란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고객은 파트너다.

강씨는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드리는 말씀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답을 찾자'입니다.

고객이란 호칭은 왠지 '갑'이나 '을'과 같은 수직적 관계를 의미하는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서로를 믿고 존중할 때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철학이다.

'성공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강씨는 스스로 '명품 FC'로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스스로 명품이 돼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의 주된 고객층은 CEO입니다.

사회적 영량력이나 인맥이 넓으신 분들이죠. 눈앞의 이익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려 노력했더니 한분 한분,전부 키맨이 돼 주시더라구요"라며 정상에 오른 FC로서의 비결을 소개했다.

보험업계에 발을 내딛기 전 그는 유치원을 경영했다.

원생도 100명 넘는 적지 않은 규모였다.

그리고 강씨의 남편은 항공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중산층 이상의 부족함이 없는 가정환경이라 할 수 있지만 편안한 삶보다는 치열한 생활현장을 선택했다고 한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한번은 오르고 싶었다는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01년 보험업계에 입사했다.

지난 8년 동안 손해보험FC，법인대리점 등을 거쳐 2007년에 미래에셋생명에서 둥지를 틀고 정상에 올랐다.

미래에셋생명 윤진홍 사장은 강씨의 뛰어난 마케팅 능력과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존중해 상무급 대우를 해주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