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와 미국사법당국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신용평가사 보수체계를 전면 손질하기로 합의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이 5일 발표했다.

보수체계를 개선,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추락한 국제 신용평가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새 개선안은 기업들로부터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받았을 경우에만 받을 수 있던 보수를 조사 단계부터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신용평가사들은 고객인 투자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보수를 받기 위해 가능한 높은 신용등급을 주려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다.

개선안은 또 모기지 포트폴리오 보유와 거래에 대해 은행들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도록 했다. 신용등급을 받은 금융회사들의 경영이 부실해졌는데도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기까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신용평가사들은 글로벌 신용위기를 촉발시킨 서브프라임 모기기 부실 사태와 관련,금융회사들이 부실화된 지 오래인데 너무 늦게 신용등급을 낮춰 투자자들의 손해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뉴욕 검찰은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책정 과정에서 월가 투자은 행과 증권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해왔으나 신용경색 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업계와 서둘러 합의문을 만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크리스토퍼 콕스 의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동을 몰고온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신용평가의 신뢰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